'흥국생명 킬러' 박삼용, "아직은 살얼음판"
OSEN 기자
발행 2009.02.15 19: 38

"살얼음판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장인 2시간 23분 간의 혈투 끝에 시즌 9승째를 챙긴 박삼용 KT&G는 감독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2위 흥국생명을 4연패에 빠뜨리며 시즌 상대 전적서 3승 2패로 우위를 점하며 목표인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 다가섰지만 바짝 추격해오는 현대건설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서 풀세트 혈전 끝에 3-2로 승리한 박 감독은 "이겼지만 아직 살얼음판이다. 정작 이겨야 할 팀을 못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해나갈 생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전 박삼용 감독은 난적 흥국생명을 상대로 선수들에게 "투혼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9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무장을 해야 목표인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특별하게 주문한 건 없지만 종반부로 접어들어가는 만큼 남은 경기서 투혼을 발휘해 달라고 얘기했다. 팀에 백업 멤버도 없는 상황이라 마리안 같은 선수들은 힘들어 한다. 다행히 마리안은 남편이 한국에 와서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황이다".
KT&G의 다음 상대는 현대건설. 박 감독은 기존의 경기와 달리 새로운 스타일로 현대건설전 필승을 다짐했다.
"경기가 상대적이기는 하지만 현대건설에 약세인 것은 틀림이 없다. 포메이션을 달리 가져가 보려고 한다. 예를 들자면 아우리한테 점수를 주더라도 나머지 선수에 대한 공략에 대해 포메이션을 세워봤다. 그동안 패턴과는 틀리게 풀어갈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승수를 벌인다면 휴식이나 힘을 비축할 계획이다. 장기 레이스라 7라운드 중반까지는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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