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이 '밀라노 더비'에서 승리를 거두며 스쿠데토에 한 발짝 더 가까이 가게 됐다. 인터 밀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AC 밀란과 세리에 A 24라운드에서 아드리아누와 스탄코비치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터 밀란은 AC 밀란과 밀라노 더비에서 69승 61무 69패를 기록하며 동률을 이루게 됐다. 또한 정규리그에서 17승 5무 2패를 달리며 선두를 굳건히 하게 됐다. 인터 밀란은 단단한 수비 속에 수 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그리고 전반 29분 오른쪽 측면에서 마이콘이 올린 크로스 때 헤딩을 시도한 아드리아누의 머리에 이어 오른팔에 맞고 들어가면서 앞서갔다. 주심은 이 장면을 정확히 보지 못했다. 그리고 전반 43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헤딩으로 깔아준 패스를 스탄코비치가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골을 연결해 예상 외의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AC 밀란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12분 데이빗 베컴 대신 필리포 인자기를 투입하며 전열을 가다듬은 AC 밀란은 조금씩 인터 밀란의 빗장을 풀기 시작했다. 만회골은 후반 25분 파투의 발에서 뿜어 나왔다. 호나우디뉴가 얀쿨로프스키에게 내준 전진 패스를 뒤에서 뛰어 든 파투에게 연결하면서 인터 밀란의 골망을 흔든 작품이었다. 기세가 오른 AC 밀란은 후반 34분 파투의 크로스를 인자기가 슈팅으로 동점골로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인자기는 종료 직전 다시 한 번 결정적인 상황을 맞았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경기는 인터 밀란의 승리로 마감됐다. stylelomo@osen.co.kr 아드리아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