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1군 잔류와 '풋내기' 오타의 2군행
OSEN 기자
발행 2009.02.16 08: 39

풋내기에 불과했다. 는 17일 요미우리 미야자키 캠프 선수들을 1군과 2군으로 분리하는 가운데 2군으로 내려가는 선수들을 소개했다. 눈에 띠는 대목은 캠프 초반부터 요란하게 신문지면을 장식했던 고졸 거물루키 오타 다이시(18)가 2군으로 강등된다는 소식이었다. 타격, 수비에서 모두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자체 청백전 2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루수로 나섰지만 2개의 실책까지 저질렀다. 일본언론이 고졸루키로 30홈런을 날렸던 기요하라와 맞먹는 타자라고 했지만 함량미달로 판정났다. 캠프 초반부터 붐을 일으키기 위해 스타 마케팅에 활용하는 일본구단과 언론들에 의해 과대포장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고졸루키가 입단 첫 해에 1군의 벽을 넘는 일은 힘들다. 그만큼 일본 1군 선수들의 벽은 두텁고 높기 때문이다. 괜스레 이승엽만이 고졸 풋내기 타자와 경쟁하는 구도로 비쳐지는 바람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일본언론은 오타가 주전 3루수로 뛰게 되면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1루수로 이동하고 이승엽은 자리를 잃게 된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러나 이는 일본언론의 단순한 기대에 불과했다. 이승엽은 차분히 훈련에 전념해왔고 일단 1군 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38명이나 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타구단과의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을 통해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 개막전 주전타자를 향해 이제 발걸음을 내딛었을 뿐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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