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사자' 김상수(19, 내야수)와 박민규(19, 투수)가 코칭스태프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달 29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전훈 캠프에 참가중인 김상수와 박민규는 고졸 출신 선수답지 않은 안정된 모습을 선보이며 1군 전력감으로 손꼽히고 있다. 1차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경북고 출신 유격수 김상수는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러브콜을 받을 만큼 기량을 인정받았다. 정확한 타격과 안정된 수비 그리고 빠른 발을 앞세운 베이스 러닝은 초고교급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대화 수석 코치는 김상수에 대해 "센스가 좋아 가르치면 쉽게 받아들인다"고 치켜 세웠다. "뛰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선언한 선동렬 감독은 일찌감치 김상수의 1군 엔트리 발탁을 보장했다. 지난해 8개 구단 팀 도루 최하위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김상수의 빠른 발은 반드시 필요하다. 구단 관계자는 "김상수의 센스가 돋보인다. 배팅 능력도 이미 실전 수준으로 올라왔고 베이스 러닝도 뛰어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2일 아카마구장에서 벌어진 자체 평가전에서 청팀 유격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상수는 5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구단의 믿음은 변함없다. 여전히 그는 주전 2루수 후보로 거론된다. 김상수는 신명철(31), 조동찬(26) 등 쟁쟁한 선배들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남고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던 박민규는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에 미치지 못하지만 안정된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 그는 12일 자체 평가전서 백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공식경기는 아니지만 데뷔 첫 실전 등판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셈. 구단 관계자는 "제구력도 뛰어나고 공끝도 좋다. 경기운영능력 등 경험을 쌓게 되면 올 시즌 1군 원포인트 릴리프로 기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민규가 1군 엔트리에 진입하기 위해 지승민(31), 박성훈(27), 권혁(26), 조현근(24), 차우찬(22), 백정현(22) 등 왼손 투수와의 경쟁에서 승리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오승환(27) 이후 뛰어난 신인을 배출하지 못한 삼성은 김상수와 박민규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기대하고 있다. what@osen.co.kr 김상수-박민규/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