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율, 10년만에 34번과 재회
OSEN 기자
발행 2009.02.16 12: 31

'10년 만에 되찾은 나의 분신' 배번은 선수들에게 분신이나 다름없다. 롯데 자이언츠 김사율(29, 투수)은 10년 만에 34번을 되찾았다. 경남상고 시절부터 34번을 달았던 김사율은 1999년 롯데 입단 후 34번을 원했으나 외국인 강타자 펠릭스 호세의 거센 요구에 한 걸음 물러났다. 2003년 절호의 찬스가 왔으나 불발. SK에서 이적한 이용훈(32, 투수)이 34번을 차지해버린 것. 그는 전역 후 34번을 되찾을 계획이었지만 호세와 이용훈의 치열한 경쟁을 이길 수 없었다. 롯데에 재입단한 호세는 34번을 요구했으나 이용훈이 양보하지 않아 99번을 사용하게 됐다. 김사율은 선배들의 배번 쟁탈전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곱씹을 뿐.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고 했던가. 김사율은 이용훈의 변심(?) 덕분에 잃어버린 34번을 되찾았다. 이용훈은 지난해 2월 22일 첫 아들을 얻은 뒤 22번을 달기로 마음 먹었고 김사율은 55번 대신 34번을 달게 됐다. 한편 손아섭(21, 외야수)은 염종석(36)이 사용하던 68번을 물려받았고 정보명(29, 내야수)은 4번에서 0번으로 교체했다. 상무 출신 이정민(30, 투수)은 11번을 차지했고 나승현(22, 투수)은 올 시즌부터 51번을 달고 새롭게 출발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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