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인 4인방, 전훈지서 무럭무럭 크고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9.02.16 16: 20

LG 트윈스의 미래를 책임질 고졸 신인 4인방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작년 11월 마무리 훈련에 이어 이번 사이판 전지훈련까지 동행한 1차 지명 신인인 내야수 오지환, 2차 1번 우완 정통파 투수 한희, 2차 2번 우완 사이드암 투수 최동환, 그리고 2차 4번 좌완 최성민 등이 자체 평가전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덕분에 중도 탈락을 면하고 16일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발했다. 유일한 야수로 우투좌타인 내야수 오지환은 만만치 않은 타격 솜씨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8일 첫 평가전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오지환은 11일 평가전서는 우완 심수창의 포크볼을 가볍게 받아쳐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트렸다.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배들을 놀라게 만든 한 방이었다. 김재박 감독은 “아직 1군 무대에 서기에는 부족하지만 방망이 재질은 뛰어나다. 손목힘이 좋아 장타를 날리고 변화구 공략 능력도 있다”며 머지 않아 1군 백업요원으로 충분히 뛸 수 있는 기대주로 꼽았다. 13일 평가전서는 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도루를 성공, 발도 빠른 것을 보여줬다. 경기를 지켜본 허구연 MBC 해설위원도 "방망이에 타고난 재주가 있다"며 칭찬했다. 한희와 최성민은 8일 평가전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한희는 쟁쟁한 선배 타자들을 상대로 3이닝을 던져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지만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 볼스피드는 시속 137km에 머물렀지만 마운드 운영 능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김재박 감독은 “몸쪽 공을 잘던진다. 타자들과 싸움을 할 줄 아는 선수”라고 평했다. 다만 체력이 떨어지는 약점이 해결 과제. 13일 평가전서는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좌완 최성민은 빠른 볼과 각도가 좋은 슬라이더와 커브를 인정받고 있다. 최성민은 8일 평가전서 2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투구했다. 최고구속은 시속 140km. 최성민은 13일 평가전서도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해 진주 마무리 캠프부터 5이닝 무실점을 기록, '퍼펙트맨'으로 불리우고 있다. 변화구 제구력이 좋다는 평이다. 우완 사이드암인 최동환은 1지난 1일 평가전서 호투했다. 최동환은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투구를 마친 후 다카하시 투수 코치로부터 “볼넷을 내주지 않고 잘 던졌다”는 칭찬을 들었다. 임창용(야쿠르트)의 고교 졸업 시절을 연상케 한다는 최동환은 이날 최고구속 시속 147km를 기록했다. 불안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제구력을 보완하면 앞으로 선발 투수로 키울만한 재목임을 보여줬다. 자체 평가전서부터 인상적인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고 있는 이들 신인 4인방이 현재 성장 페이스를 유지하면 1군 무대에서 뛸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오키나와를 거쳐 시범경기까지 4명을 테스트할 계획인 김재박 감독은 "투수 중에서 1~2명이 즉시 전력감으로 성장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지환-한희-최성민-최동환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