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보이' 박태환(20, 단국대)이 세계선수권을 향해 태릉선수촌에서 첫 물살을 갈랐다. 박태환은 16일 오후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시작된 수영 경영대표팀에 합류해 본격적인 국내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1월 3일부터 미국 남가주대학(USC)에서 6주간의 전지훈련을 소화한 박태환은 약점으로 지적됐던 턴 동작을 보완하는 한편 1500m에 초점을 맞춰 지구력 강화에 주력했다. 이번 국내 훈련에서는 노민상 감독의 지도하에 7월 세계선수권 대회를 목표로 담금질에 들어갈 전망이다. 노민상 감독은 "두 시간의 훈련으로 몸 상태를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긍정적인 태도가 마음에 든다. 이제 새로운 목표인 400m 신기록 경신을 목표로 돌입할 때다"고 말했다. 박태환 또한 "400m 신기록 달성은 선수 생활에서 반드시 도전해야 하는 목표라고 생각한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런던 올림픽에서는 내 기록으로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자 자유형 400m 세계기록은 지금은 은퇴한 호주의 수영 스타 이안 소프가 지난 2002년 세운 3분 40초 08로 박태환은 여기에 1초 78이 모자라는 3분 41초 86의 기록으로 8월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의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에 대해 노민상 감독은 "박태환은 한국 선수로는 드물게 순발력과 지구력을 모두 겸비한 선수다. 충분히 400m에서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신기록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박태환을 지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