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보이' 박태환(20, 단국대)이 수영도 공부도 잘하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시작한 박태환은 "그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태릉에서 세계선수권을 목표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려고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1월 3일부터 미국 남가주대학(USC)에서 6주간의 전지훈련을 소화한 박태환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400m는 물론 200m와 1500m까지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에 따라 박태환은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오후에는 수영을 하면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박태환의 욕심은 수영에 그치지 않는다. 박태환은 "수영만큼 공부도 잘하고 싶다"면서 "공부에도 신경을 쓰다 보면 기대만큼 성적이 안 나올 수도 있지만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지금의 심정"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의 이런 각오에 노민상(53) 경영대표팀 감독도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노민상 감독은 "(박)태환이가 어린 나이에도 공부에 뜻을 두고 있다는 데 만족스럽다. 태환이 같은 선수가 지도자로 성장해야 한국 수영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민상 감독은 박태환의 이런 생각에 따끔한 충고도 남겼다. 공부에 치중한다고 수영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노민상 감독은 "경제가 어려운 시기이기에 태환이가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며 "태환이에게 중요한 시기인 만큼 주위에서 잘 지켜봐주고 도와줬으면 한다"는 당부를 남겼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