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불편하신데 대표팀을 떠맡게 되신 김인식 감독님께서 이번 일로 또 다시 마음에 상처받으실 것 같아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든다". 스승을 향한 애제자의 사랑은 뜨거웠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6, 필라델피아)가 16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를 통해 김인식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그는 "내가 김인식 감독님을 존경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부분은 그분은 시들어진 꽃에 물과 햇볓을 주시는 분이기 때문"이라며 "지난 1회 WBC 대회에서도 내게 주신 믿음은 물론이고 끝이 났던 조성민 선수에게도 다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수 있게 하셨던 일도 그렇고 이번에 김병현 선수에게도 물과 햇빛을 주기위해 노력하셨는데"라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어 그는 "다른 감독님들이 개인사정으로 마다하는 대표팀을 감독님께 떠맡게 된 것도 그분의 정의의 인품이 없으시다면 수용하시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그런데 그분의 마음에는 보람이 있으신지 아마 보람은 커녕 더 가슴아파하셨으리라 생각하니 내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몇년전 어떤 선수의 은퇴 독점 인터뷰에는 기회를 준 김인식 감독님에 대한 감사의 이야기는 커녕 자신에게 기분나뻗던 일들만 주절주절 있더라"며 "이번에 김병현 선수는 김인식 감독님의 큰 베려와 깊은 마음을 알고나 있을런지 모르겠다. 꼭 그가 알고 늘 감사함을 잃지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잇딴 악재 속에서도 대표팀의 선전을 확신했다. "이번에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김인식 감독님의 노력과 고뇌를 알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잘 해낼 것이다. 올림픽에 출전했던 미국팀의 선수들은 한국팀이 일본보다 훨씬 낫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호는 "그리고 이번 대회가 한국야구의 미래로 가는 길이다. 성적이 좋든 그렇지 않든 젊은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많은 경험과 배움을 얻을 것이다. 젊은 선수들의 경험과 배움은 한국야구의 발전이고 미래이다. 그래서 나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그저 선수들의 기량을 전부 보여주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오늘 기사를 보고 존경하는 분의 마음에 상처드는걸 안타까워하며 글을 적었다. 더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김인식 감독님이 이끄시는 태극호에 응원을 보내자"고 국민들의 힘찬 응원을 바랐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