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특급' 박찬호(36, 필라델피아)가 김병현(30, 전 피츠버그)의 WBC 대표팀 탈락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16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에 '안타까운 마음'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16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센트럴 오아후 리지널 파크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2일 전 김병현에게 연락을 받았는데 공항에서 여권을 분실했고 발목 통증도 있다는 이야기를 건넸다"며 "연락이 없었던 만큼 김병현의 발목 부상 정도를 알 수 없다. 그동안 연락이 없었던 만큼 김병현을 엔트리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찬호는 "오늘 김병현 선수의 대표팀 제외라는 기사를 보고 마음이 무거웠다"고 운을 뗀 뒤 "김병현 선수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재기할 수 잇는 길이 열리길 간절히 바랐는데 마음이 아프다. 운이 없는건지 소홀했던건지 열정을 잃은건지 혹시 아직 그때가 아닌건지. 이제 야구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것도 아닌데 괜히 마음이 안타까움으로 꽉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젠가 나의 뒤를 이어 한국 투수들의 명성을 다시 확인해주었던 시간들이 생각난다. 월드시리즈에 유일하게 등판했던 한국 선수인데 메이저리그에 잠수함의 획을 긋고 미국에서 잠수함 투수의 문을 확실하게 열었던 우리 선수있데 참 안타깝다"고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박찬호는 후배의 재기를 확신했다. 그는 "분명히 나름대로 큰 사정이 있을 것이고 안타까워하는 우리들보다 본인의 심정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이 힘들 것이다. 그가 야구의 꿈을 버리지 않는다면 내 생각에는 분명 다시 때를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젠가 김병현 선수가 일을 내면 더 큰 감동과 배움을 우리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변함없는 신뢰감을 표시한 박찬호는 "지난 시간 내게도 힘겨운 시간들이 있었기에 그의 현실에 처한 갈등과 시련에 고통을 이해 할 것 같다며 "우리 끝까지 성원하고 힘을 주자. 분명한 건 지난 시간 그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힘을 얻곤했었고 투수 김병현 역시 우리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