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악역 신애리로 열연하고 있는 김서형이 드라마보다 처절했던 러브스토리를 방송에서 공개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김서형은 16일 방송된 SBS ‘야심만만 시즌2’에 게스트로 출연해 “남자친구가 전화 안 받아 3000번 전화 한 적 있다”며 옛 남자친구에게 집착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서형은 “예전 남자친구가 거짓말을 자주 했다. 연애 초기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화를 안 받아 3000번 정도 전화했다. 계속 전화하다 남자친구가 실수로 전화를 건드려 우연치 않게 받게 됐다. 그런데 전화기 너머로 여자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후 집착하게 됐고 계속 전화를 했다. 결국 전화를 받아 사실을 말했을 때 용서하고 그냥 놀게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남자친구는 김서형의 생일날 공항 근처에서 거짓말하고 놀고 있어 직접 찾으러 새벽에 공항에 가기도 했다. 김서형은 “그 당시 내가 더 좋아했던 것 같다. 그런 남자친구를 사랑해서 용서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자꾸 사랑을 확인하고 싶고 모든 걸 불신하게 됐다”고 말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함께 출연한 조민기, 정성모 등은 “그 남자친구에게 여자가 있었고 서형이 두번째 여자였던 거 같다”고 진단했고 김서형은 사실임을 인정했다. 그 남자의 멱살을 잡고 휴대전화도 던졌고 잡초를 뽑아 던지기도 했다는 김서형은 “생각해보니 방송일을 하면서 남자 친구가 전화 안 받으면 불안해졌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더니 “왜 내가 그렇게 바뀌었는지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이 직업을 후회하거나 싫어하는 건 아닌데 내가 그런 성향으로 바뀐 게 싫다”고 토로했다. 이어 MC 강호동이 “현재 남자친구가 있나”고 질문하자 잠시 머뭇거리다 “있는데 좋은 상태는 아닌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에 조민기는 “김서형은 솔직하고 맑은 성격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처가 더 깊이 남은 것 같다”며 위로했다. 이날 김서형은 다소 과격한 에피소드를 너무나 단호하고 천연덕스럽게 말해 색다른 웃음을 선사했다. 또 김서형은 20대 초반 행인들에게 성희롱 당하고 분을 참지 못해 술자리를 엎었던 이야기, 학창시절 자신을 짝사랑해 고백하러 왔다가 실수로 새옷을 망가뜨린 남학생에게 모래를 퍼부은 이야기도 서슴없이 공개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