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효과' 첼시, "우리는 할 수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9.02.17 07: 41

"히딩크 감독과 잘 할 수 있을 것".
첼시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비카리지로드에서 열린 왓포드와 2008-2009 FA컵 5라운드(16강)에서 니콜라 아넬카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1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거스 히딩크 신임 감독은 이날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고 선수들은 새 사령탑의 시선을 의식한 탓인지 평소보다 투지 넘치는 움직임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 선제골을 허용하면 곧 무너지던 모습을 극복하고 역전승을 거두었다.
히딩크 감독의 부임에 대해 첼시 선수들은 큰 기대를 나타냈다. 벤치에 앉기도 전부터 감독의 능력을 칭찬하고 나선 것.
17일 프랑크 람파드는 팀 공식 홈페이지(www.chelseafc.com)를 통해 히딩크 감독이 첼시 선수단의 정신력을 끌어 올렸다고 극찬했다. 람파드는 "새로운 감독이 오면 항상 일어나는 일이긴 하지만 히딩크 감독도 첼시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는 경기를 보면서 우리가 역전승을 거두었을 때 굉장히 기뻐했을 것이다"며 "분명 히딩크 감독과 우리는 앞으로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고 확신했다.
히딩크 효과는 람파드의 발언으로 구체화 됐지만 선수들은 이미 피부로 느끼고 있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경질된 후 지체 없이 히딩크가 신임 감독으로 발표되면서 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나태한 스타를 길들이는 데는 최고로 정평이 난 히딩크 앞에서 노력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가는 곧바로 출전 기회가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히딩크 감독이 부임한 첼시의 앞날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앞으로 두 경기가 시즌 전체의 향방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중요한 상황.
히딩크 감독이 직접 지휘할 오는 21일 3위 아스톤 빌라와 일전 및 26일 유럽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와 16강 1차전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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