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밤만 되면 안방의 TV 리모컨이 바빠진다. 이번 주 방송3사의 예능 프로그램에 누가 게스트로 출연하는지, 주제가 무엇인지 먼저 파악해야 하기 때문. 매주 다른 게스트(‘미녀들의 수다’의 경우는 한국인 게스트가 출연)와 다른 주제를 가지고 얘기하는 방송 3사 토크쇼의 경쟁은 그야 말로 ‘점입가경’이다. 그래서 매주 벌어지는 시청률 경쟁도 하나의 볼거리가 됐다. 지난 주에 웃은 자가 이번 주에도 웃을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16일 밤에 치러진 3사 예능 전쟁의 우승자는 SBS ‘야심만만 예능선수촌 2’다.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야심만만’이 12.1%, KBS 2TV ‘미녀들의 수다’가 10.8%,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가 10.7%로 이번 주는 ‘야심만만’이 웃었다. 하지만 한 달간의 시청률을 살펴보면 지난 1월 26일 방송은 ‘놀러와’(12.4%)가 ‘미녀들의 수다’(11.3%)와 ‘야심만만’(10.1%)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고, 2월 2일에는 ‘미녀들의 수다’가 12.5%로 ‘야심만만’(10.4%)과 ‘놀러와’(10.0%)를 따돌렸다. 지난 9일에는 ‘미녀들의 수다’가 11.7%로 ‘놀러와’(10.6%)와 ‘야심만만’(9.9%)을 누르고 2주 간 월요일 밤 예능 1위를 차지했다. 한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다른 요일에는 고정으로 보는 예능 프로그램이 정해져 있는데 월요일 밤에는 항상 뭘 볼지 고민한다. 매 주 게스트에 따라 채널이 옮겨진다’며 월요일 밤 예능의 절대 강자는 없음을 시사했다. 결국 각기 다른 색깔과 매력을 가진 방송 3사 예능의 경쟁에 시청자들은 즐거운 월요일 밤을 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