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가 봄 개편에 대해 “선택과 집중에 치중하겠다”고 밝혔다.
EBS는 17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봄 개편 설명회를 가지고 “지상파 프로그램만 해도 수백 편이고,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이 선택함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있다. EBS로서는 전략적인 고민을 더 할 수밖에 없다”고 운을 뗐다.
김유열 편성기획팀장은 “교육방송의 제작비가 300억대정도 된다. KBS 대하드라마 한편으로 4개의 채널을 운영하는 셈”이라며 “리소스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가장 극대화 하느냐는 게 방송사의 고민”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개편과 관련 “지난해 사전제작 프로그램이 70%였다. 사전제작 비율을 비롯, 다큐멘터리를 강화한다는 점은 그대로 갈 것”이라며 “예산과 내용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BS는 이번 편성을 통해 총 32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2.5배 확대 편성한다. 구체적인 편성 내용으로는 유아 어린이 프로그램 중심의 대대적인 개편과 FM 라디오 개편, 다큐멘터리 다양성 강화 등이 있다.
국내 최초로 유아대상 동물 다큐멘터리 ‘다큐동화 달팽이’(주 1회, 3월 방송)가 신설되고, 교육 콘텐츠형 프로그램 ‘깨미랑 부카채카’를 편성한다. 이외에도 ‘리얼리티쇼-유아독존’ ‘하하볼의 상상놀이터’가 신설된다.
김유열 편성팀장은 유아 중심 편성에 대해 “최대화두는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성인 프로그램을 지향하던 것에서 올해는 유아 어린이 프로에 집중해보자는 생각을 했고, 그것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FM라디오의 경우 기존의 방송 문화 콘텐츠가 혼재돼왔던 것에서 부모와 청소년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어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전면 개편을 단행한다. 밤 11시대에 편성될 ‘아름다운 밤 우리들의 라디오’ (이하 아우라) 손희준 프로듀서는 “잊혀져 가는 채널 위기 의식이 라디오 편성 개편에 한몫했다”며 “동시간대 타 라디오가 연예인들의 대화가 주라면 ‘아우라’는 청소년들의 쉼터가 될 생각”이라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지난해 봄 개편부터 본격적으로 방송된 ‘다큐 프라임’은 ‘한반도의 공룡’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EBS는 ‘한반도의 공룡’에 이은‘한반도의 최초 인류’를 선보이고,‘신과 다윈의 시대’ ‘인도의 얼굴’ ‘생체 시계의 비밀’ 등을 편성할 예정이다. 김유열 편성기획팀장은 “다큐멘터리의 고급화 다양화를 통해 올해에도 다큐멘터리 명성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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