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가 7년간 장수해온 FM ‘한영애의 문화 한 페이지’ 폐지 논란에 대해 제작비 대비 퀄리티가 낮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유열 EBS 편성기획팀장은 17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9 EBS 봄 편성 프로그램 설명회’에서 “생존전략이 우선이었다”며 “제작비에 비해 퀄리티가 높아지지 않아 폐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유열 팀장은 “많은 문화인들이 프로그램의 폐지를 반대했는데 실제로 프로그램의 청취자들의 충성도가 낮다. EBS라디오의 청취율을 공식으로 조사하지 않아서 객관적인 자료는 없지만 웹사이트 접속이 거의 없다”며 “관계자들이 새벽4시까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이어 “제일 괴로웠던 사람이 나였다”며 “‘한영애의 문화 한페이지’를 폐지를 두고 어떻게 난국을 돌파할 것인지 EBS라디오 측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한영애의 문화 한 페이지’는 생각보다 제작비가 제법 많이 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지상파나 인지도가 높은 채널에서 방송되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프로그램 이동이나 추가 축소 등 신설 계획은 없다. 하지만 ‘책으로 만나는 세상’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프로그램”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한영애의 문화 한 페이지’ 폐지를 반대하는 피켓 시위가 이어지기도 했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