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켑코 45를 27연패의 늪에 빠트렸다. 삼성화재는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배구 켑코 45와 5라운드 마지막경기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12 25-14 25-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4연승과 함께 19승6패를 기록했다. 삼성화재 안젤코는 이날 1세트 막판부터 출전해 27점을 뽑아내며 펄펄 날았다. 홈팀 켑코 45는 시즌 25연패에 빠졌다. 지난 시즌 막판에 기록한 2연패까지 합한다면 27연패를 기록했다. 켑코 45는 이미 한국전력 시절 2005-2006시즌부터 2006-2007시즌에 걸쳐 기록한 최다연패 (22연패) 기록과 2005-2006 시즌의 한시즌 최다 연패 (20연패)기록을 넘어선 상황이다. 켑코 45는 1세트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최근 상승세의 삼성화재를 맞이해 켑코 45는 빠른 공격과 수비를 통해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안젤코 없이 1세트 초반 시소게임을 벌이던 켑코 45는 12-12인 상황서 삼성화재 손재홍의 오픈공격이 아웃을 시작으로 연달아 3점을 뽑아내며 15-12로 달아났다. 이영준의 공격과 함께 삼성화재의 범실이 이어지며 점수는 유지됐고 경기는 켑코 45가 근소하게 앞서갔다. 결국 켑코 45는 삼성화재 손재홍의 범실로 1세트를 25-19로 따냈다. 하지만 2세트서 상황은 완전히 역전됐다. 1세트 말미에 코트에 모습을 드러낸 안젤코는 완벽했다. 오픈공격으로 2세트서 첫득점을 기록한 안젤코는 켑코 45의 블로킹 벽을 여유롭게 넘기며 득점을 이어갔다. 안젤코 투입후 힘겨운 모습을 보인 켑코 45는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2세트 한 때 23-8까지 스코어가 벌이지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결국 삼성화재는 신선호가 속공으로 마무리하며 25-12로 가볍게 승리했다. 이후 경기는 삼성화재의 강력함이 느껴졌다. 3세트를 24-14로 따낸 삼성화재는 4세트서 초반 켑코 45의 공격에 점수를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기세가 오른 켑코 45는 펄펄 날았고 20-12로 점수를 벌리며 마지막 세트로 경기를 이끌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고희진의 중앙속공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선 삼성화재는 안젤코의 백어택 등을 묶어 연속 9득점하며 22-22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삼성화재는 안젤코의 오픈 공격과 석진욱의 블로킹이 성공하며 25-22로 4세트마저 따내 승리를 거두었다. 앞으로 켑코 45에게 남은 경기는 10경기. 이들 잔여 경기에서 모두 패한다면 켑코 45는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시즌 전패를 기록함과 동시에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가 보유중이던 한국 프로스포츠 최다 연패기록(32연패)을 37연패로 늘려놓게 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