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김병현, 모든 면에서 적극적으로"
OSEN 기자
발행 2009.02.18 06: 00

"야구 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 생활에서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 재능있는 제자에 대한 스승의 따뜻한 마음이 물씬 배어나왔다. 김인식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감독이 최근 WBC 최종 엔트리 제외라는 비운을 겪은 김병현(30. 전 피츠버그)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18일(한국 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센트럴 오아후 리지널 파크서 김병현에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자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이제 나이도 있는 만큼 야구 만이 아니라 다른 사회생활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태도를 보여주었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1년 간 무적 상태로 지내오다 WBC를 '권토중래의 땅'으로 생각하던 김병현은 최근 "여권을 분실했다"라는 이유를 김 감독에게 통보했다. 김 감독을 비롯한 WBC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고심 끝에 발목 통증을 겪고 있다고 알려진 김병현을 최종 엔트리서 제외키로 결정하며 사실상 대표팀 투수진을 확정지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이 있듯이 별다른 이야기가 없길래 몸을 만들어가는 페이스가 순조로운 줄 알았다"라고 운을 뗀 김 감독은 "김병현은 잠수함 투수로 메이저리그서도 특이한 케이스의 투수였다. 김병현이 각광을 받기 시작한 이후 다른 팀에서도 잠수함 투수를 보유하기 시작했는데 김병현 만큼 탁월한 구위를 뽐내는 투수는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실력을 갖춘 만큼 자신이 열심히 훈련에 임하면서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로 야구를 지속하는 동시에 사람들에게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몸 상태나 구위가 1년 전보다 더 좋아졌다고 해서 기대했었는데" 뒤이어 김 감독은 최근 요미우리에 입단 테스트를 받고 계약을 맺은 에드가르도 알폰소(36)와 관련해 김병현 또한 현재의 처지를 비관하지 말고 다음을 위해 더 열심히 야구에 매진하기를 바랐다. "수년 전 뉴욕 메츠서 연봉 200만 달러를 받던 알폰소가 요미우리에 입단하기 까지 2년 간 독립리그서 뛰었다고 들었다. 1주 간 얼마 안 되는 박봉으로 독립리그서 뛰던 알폰소는 결국 요미우리에 테스트로라도 입단하지 않았는가. (김)병현이도 그러한 마음을 갖고 야구를 지속했으면 좋겠다. 한국 복귀는 본인 의사에 결정되는 것이기에 내가 무어라 이야기할 수 없다" 한편 김 감독은 김성근 SK 감독이 김병현과 관련해 노기를 억누르지 못했다는 데 대해 "많이 화가 났던 모양인데 야구 팬들이 김성근 감독의 발언에 많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 중으로 일본 고지현(SK의 전지훈련지)에 전화를 해봐야 겠다"라며 웃어 보였다. farinelli@osen.co.kr 호놀룰루=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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