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지시에 충실해야죠". '고제트' 고영민(25. 두산 베어스)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서 제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영민은 18일(한국 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센트럴 오아후 리지널 파크서 훈련에 열중했다. 전날 수비 훈련에 대해 "특별한 이상도 없고 몸 상태도 괜찮다"라고 이야기 한 고영민은 일본전을 앞두고 대표팀의 승리 수단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일단 출루를 해야 가능한 것이지만 변칙 투수가 많은 일본을 상대로 발빠른 선수들의 주루 플레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의 이야기를 전하자 고영민은 "아직 경기를 치르지 못한 상태기 때문에 내가 그에 대해서 무어라 할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코칭스태프의 지시에 따라 상황에 걸맞는 주루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각오를 되새겼다. 특히 고영민은 베이스를 앞두고 슬라이딩을 한 후 루 모서리를 잡고 오버런을 피하는 주자 중 한 명이다. 과거 정수근(32. 전 롯데)이 보여주던 주루와 비슷한 것으로 풀타임 시즌 초기 시 오버런으로 아웃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던 고영민은 '발야구 팀' 두산서 가장 좋은 주루 센스를 인정받고 있다. "일본전과 관련해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지만 만약 출장하게 된다면 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 한 고영민은 "대회에 맞추어 페이스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출장 시간이 짧더라도 꼭 필요한 역할을 해내겠다"라며 눈빛을 반짝였다. farinelli@osen.co.kr 호놀룰루=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