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새 사무총장은 '기획력갖춘 야구계 인사'
OSEN 기자
발행 2009.02.18 07: 31

[OSEN=김대호 객원기자]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내정자를 보좌할 사무총장엔 어떤 인물이 오를까. 유영구 내정자에 대한 구단주 총회의 총재 선출이 이 번 주내로 이뤄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야구계는 차기 사무총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O 안팎에서는 유영구 내정자가 정식 취임하는 대로 사무총장 인선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시작되는 3월5일 이전에는 사무총장 선임이 마무리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렇다면 어떤 자격을 갖춘 인사가 KBO의 2인자이자 한국야구의 행정을 이끌어갈 사무총장에 적임자일까. 현재 야구계 주변엔 4~5명의 인사가 사무총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영구 총재 내정자의 심중을 정확하게 읽지 못해 누가 유력한 지 판단하기 이르다. 다만 야구인들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춘 인물이 사무총장에 부임하길 원하고 있다. 우선 야구계를 아우를 수 있는 원만한 대인관계를 갖고 있어야 한다. 또한 야구계 현안을 꿰뚫고 있는 한편 분명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프로야구엔 사무총장의 능력에 따라 풀리는 일들이 많다. KBO 내부적으로 계파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심판위원회의 융화, KBO와 날선 각을 세우고 있는 선수협회와의 관계 등이 그 예다. 이런 첨예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프로야구계에 오랫동안 종사했던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야구인들의 지적이다. 그 다음으론 뛰어난 기획력과 마케팅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새로 들어올 사무총장은 KBO는 물론, 각 구단의 살림을 살찌울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쏟아내야 한다. 이는 유영구 총재 내정자의 생각과도 합치한다. 인프라 구축과 구장시설 개선을 위해선 정부 관계자나 정계 인사와 폭넓은 관계를 맺고 있는 인사가 유리하다. 세 번째로 요구되는 사항은 고도의 도덕성이다. KBO 사무총장은 업무 성격상 야구계에 종사하는 여러 사람과 이해관계를 맺게 된다. 이 때문에 사적인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지 말아야 한다. 또 그런 전력이 있는 사람은 사무총장 자격이 없다. 마지막으로 외국어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 금상첨화다. 프로야구는 갈수록 국제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국제무대에서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선 일선에서 업무를 진두지휘할 사무총장의 외국어 실력은 매우 중요하다. 야구인들은 KBO의 살림살이를 맡을 새 사무총장에 어떤 참신한 인물이 들어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BO 이사회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