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파격 톱타자 기용설…'200홈런' 이와무라 거론
OSEN 기자
발행 2009.02.18 08: 05

일본대표팀이 파격적인 톱타자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는 미야자키 합숙훈련을 이끌고 있는 하라 다쓰노리 WBC 일본대표팀 감독의 타선구상이 사실상 끝났다면서 톱타자 후보로 이와무라 아키노리(탬파베이)를 지목했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는 고정 3번타자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일본대표팀 후보에는 발빠른 톱타자 후보들이 즐비하다. 지난 해 메이저리그에서 43도루를 성공시킨 이치로를 비롯해 가타오카 야스유키(50개.세이부), 아오키 노리치카(31개.야쿠르트), 나카지마 히로유키(25개.세이부), 후쿠치 가즈키(42개. 야쿠르트) 등이 대기하고 있다. 이와무라는 지난 해 타율 2할7푼4리, 6홈런, 48타점, 출루율 3할4푼9리를 기록했다. 일본통산 타율 3할, 67도루, 출루율 3할6푼6리를 기록했다. 오히려 일본(188개)과 미국(13개)통산 200홈런을 날리는 등 톱타자보다는 전형적인 중장거리형 타자에 가깝다. 그런데도 이와무라를 톱타자로 낙점하는 이유는 출루율. 하라 감독은 대표팀 타선구성을 놓고 세 가지의 특징을 이야기한 바 있다. 1~3번은 출루율이 높고, 4~6번은 득점력과 자기희생정신이 높고, 7~9번은 의외성이 있는 선수들을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하라 감독은 요미우리 감독으로 비슷한 용병술을 보인 바 있다. 지난 2007시즌 다카하시 요시노부를 톱타자로 기용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주로 3번과 5번타자로 뛰었던 다카하시는 당시 타율 3할8리, 35홈런, 88타점을 올렸다. 반면 도루는 1개에 그쳤다. 기존의 톱타자 개념을 무너뜨린 기용이었다. 하라 감독의 이와무라 톱타자 기용방안도 첫 타자부터 파워높은 타선을 내세워 상대를 압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신 신개념 파워 톱타자를 내세우고 잔기술과 주루플레이에 능한 선수를 2번 타자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중심타선은 이치로에 이어 4번타자 마쓰나카 노부히코(소프트뱅크), 구리하라 겐타로(히로시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 등 찬스에 강한 선수들을 집중 배치해 득점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하라의 파격 톱타자 기용이 현실화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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