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제작자, "도대체 얼마를 벌었냐는 전화 뿐"
OSEN 기자
발행 2009.02.18 09: 08

‘워낭소리’의 제작자 고영재 프로듀서가 “작게는 한 턱 내라고 시작해서 도대체 얼마를 벌었냐는 전화 뿐이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고영재 PD는 2월 16일 ‘워낭소리’의 블로그에 최근 ‘워낭소리’의 흥행과 더불어 연이어 이슈가 되고 있는 영화의 수익금과 배분 방식에 대한 입장을 털어놨다. 고 PD는 “‘워낭소리’의 수익금과 배분 방식에 대해서 그 어떤 언론사와도 인터뷰를 한 적이 없고 그 내용과 관련해서 보도자료를 낸 적도 없다.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이런 이야기들이 오가는지 참 당황스럽다”는 심경을 먼저 전했다. “저의 입장은 일본에 오기 전에 말씀 드렸듯이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지키겠다는 것’ 이외의 어떤 말씀도 드릴 수가 없다”며 “세상이 떠드는 것처럼 몇 퍼센트의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그리고 이 마음은 온전히 가족들에게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맨 처음 기사가 난 이후, 할아버지 할머니 근황이 궁금해서 전화를 드렸고 다행히 가족들도 저희 마음을 잘 헤아려서 받아주셨다”며 “영화의 개봉이 종료 된 이후에 차분히 의논하기로 해다”고 전했다. 고 PD는 현재 마음이 너무나도 참담하다며 “‘워낭소리’가 계속 흥행한다면 어떤 언론은 돈을 벌어서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아무것도 안 해주냐며 글을 만들 것이다. 이것이 제작자를 바라보는 시선인 것 같아 너무 괴롭다”고 토로했다. 이에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할아버지 할머니의 건강과 가족들의 평온함 그 이상의 가치는 없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저희 가족 부모님, 이충렬 감독과 그의 부모님을 세상이 어떻게 바라볼지 참 암담하다. 그 이유는 작게는 한 턱 내라고 시작해서 ‘도대체 얼마를 벌었냐’는 전화 뿐이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더 이상 수익금에 관한 어떠한 인터뷰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못 박으며 “저에게는 지금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제가 일하는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분명히 했다. 1월 15일에 개봉한 저예산 독립영화 ‘워낭소리’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100만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총 2억 원의 제작비로 만든 이 영화가 소위 흥행 대박이 나면서 수익금과 분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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