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팀 출신의 수비수 지밍이(29)가 3번째 K리거가 될까.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중국 출신 수비수들의 잇단 입단이다. 지난 13일 먼저 리웨이펑(31)이 수원에 입단하고 3일 뒤 펑샤오팅(24)이 대구에 합류했다. 기존의 외국인 선수 3명 외에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출신의 선수 1명을 더 활용할 수 있는 아시아쿼터제의 덕이 크다. 여기에 제주서 입단 테스트를 치르고 있는 지밍이가 정식 계약에 성공할 경우 이 분위기는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2003년부터 중국대표팀에서 활약한 지밍이는 A매치 통산 28경기에 출전했고 한국서 열렸던 2005 동아시아연맹선수권에서 최우수선수에 뽑힌 바 있다. 그러나 제주 측은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입장이다. 제주의 한 관계자는 "우리 쪽에서 원했다기보다는 지밍이 쪽에서 K리그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알툴 감독의 판단에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지밍이는 리웨이펑, 펑샤오팅과 달리 이적료를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기에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제주의 관계자는 "계약 관련 문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단 20일 연습경기에 투입할 예정이다. 그 결과에 따라 다음 주 쯤이 되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고 설명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