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유격수 고민, 해답은 '이현곤 카드'?
OSEN 기자
발행 2009.02.18 09: 29

해답은 하나인가. KIA 내야수 이현곤(29)이 주전 유격수로 낙점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현곤은 최근 자체청백전과 고려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자신의 텃밭인 3루수가 아닌 유격수로 출전했다. 팀의 내야진 사정상 이현곤 카드로 조범현 감독의 의중이 쏠리고 있다. 이현곤의 강한 의지도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캠프를 앞두고 KIA의 올해 주전 유격수는 무주공산이었다. 조범현 감독이 가장 골치를 아파하는 포지션이다. 이현곤을 비롯해 김선빈, 군제대선수 김민철, 루키 손정훈이 물망에 올랐다. 조범현 감독은 이현곤이 아닌 새로운 유격수 발탁을 고려했지만 주전감으로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손정훈은 루키의 세기와 경험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김민철은 군 공백이라는 점이 있고 풀타임 유격수를 소화하지 못했고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지난 해 유격수로 가능성을 보여준 김선빈에게도 기회를 주었지만 부상으로 중도귀국했다. 결국 조범현 감독은 이현곤에게 눈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약점이 생긴다. 이현곤을 대체할 3루수 후보가 없다. 무릎부상을 딛고 복귀를 앞둔 홍세완의 수비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아직은 확신하기는 어렵다. 신인 안치홍과 이영수를 기용하고 있지만 주전 발돋음 가능성은 미지수이다. 주전 2루수도 고참 김종국이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이현곤-김종국의 키스톤콤비로 개막전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안치홍, 손정훈, 김선빈, 김형철 등이 백업요원으로 뒤를 받치게 된다. 전반적으로 내야진이 탄탄하지 못한 모양새이다. 이현곤은 지난 2007시즌 유격수로 활약했지만 풀타임으로 뛰지는 못했다. 이현곤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올해는 유격수로 수위타자에 도전하고 싶다"며 유격수에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현실적으로 마땅한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현곤 유격수 카드는 확정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확실한 주전 3루수를 찾지 못한다면 새로운 해답을 찾아야 한다. 그동안 수그러들었던 트레이드 카드가 재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KIA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모 구단과 유격수 트레이드를 시도했으나 카드가 맞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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