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위와 격차를 벌릴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풀햄과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경기를 치른 상황서 17승5무2패 승점 56점을 기록, 25경기를 소화한 2위 리버풀(승점 54)에 승점 2점 앞서 있다. 클럽월드컵 등 국제 대회 출전으로 인해 그동안 타 팀에 비해 경기수가 적었음에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풀햄전을 치르면 경쟁 상대들과 경기수가 같아진다. 이날 다른 팀들은 경기가 없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서는 풀햄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9연승에 성공할 경우 리버풀과 승점 차이를 5점으로 벌리면서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전력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철벽 방어를 펼치고 있는 '거미손' 에드윈 반 더 사르가 골문을 지키고 있다. 반 더 사르는 지난해 11월 9일 아스널전(1-2 패)에서 2골을 내준 이후 13경기 연속, 1212분간 골을 내주지 않은 철벽 방어를 뽐내며 유럽 무실점 기록 경신을 향해 가고 있다. 유럽리그 최고기록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990년 3월 3일부터 9월 26일까지 대니 벌린덴이 벨기에의 클럽 브루헤서 작성한 1390분으로 한 경기 및 88분 남았다. 또 네마냐 비디치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도 막강하다. 비디치는 지난 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진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팀의 더블 우승에 기여했다. 이번 시즌에는 리오 퍼디난드가 부상으로 자주 결장했어도 믿음직하게 수비진을 이끌며 맨유가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는 데 크게 공헌했다. 안정적인 수비진과 함께 공격진도 부상서 회복 중인 웨인 루니를 제외하곤 모두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 박지성도 잔뜩 벼르고 있다. 지난 16일 더비 카운티와 FA컵 16강전 후반 초반 교체돼 나온 것에 비춰볼 때 풀햄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박지성에게 풀햄전은 특별하다. 지난 2006년 2월 4일 풀햄과 경기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트렸고 2007년 3월 17일에는 1득점 2어시스트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좋은 기억이 있는 상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