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일본 동경, 조선의 젊은이들은 어딘지도 모를 곳으로 끌려가 죽음을 당해야만 했다. 당시 그들이 맨 몸으로 총칼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용기 있는 젊음의 의지 하나였다. 연극 ‘청춘, 18대1’은 강인한 조선시대 청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무모한 싸움일지라도 옳은 일 앞에 삶의 전부를 걸고 도전하는 ‘청춘’의 열정을 담았다. 작품은 징병을 피해 일본으로 도망간 조선의 세 젊은이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조선인임을 숨긴 채 살아가던 그들은 독립운동을 벌이는 청년 김건우를 만나면서 우연히 도쿄 도청장 암살 계획에 동참하게 된다. 연극은 다양한 장면을 한 무대에 펼쳐놓고, 두 가지 시점이 교차하도록 구성됐다. 사건 당시에 있는 등장인물들의 시점과 사건을 역 추적하는 일본인 취조관의 시점이 동시에 무대에서 펼쳐진다. 일본인 취조관은 사건 당시와 취조실을 넘나들며 연기자인 동시에 극의 내용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찰자가 되어 관객들과 함께 작품을 따라가게 된다. ‘청춘, 18대 1’은 청춘의 열정을 ‘춤’으로 표현한다. ‘춤’은 독립운동이자 사랑이며, ‘춤을 춘다’는 말은 죽음을 무릅쓰고 도쿄 도청장을 암살하는 거사에 참여하겠다는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극적 언어다. ‘춤’을 소재로 한 작품답게 음악도 신경을 썼다. 30여 가지 악기의 아름다운 연주와 율동이 돋보이는 ‘청춘, 18대 1’은 왈츠, 차차차, 퀵스텝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통해 긴장감을 유도하고 애잔함을 동시에 안겨준다. 또한 아코디언, 클래식기타, 클라리넷, 밴조, 만돌린, 부주끼 등의 악기로 한국적이고도 이국적인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작품의 정서적 감각을 한층 풍부하게 뒷받침 해준다. 청춘의 열정을 무대 위에 춤과 음악, 연기로 표현하는 연극 ‘청춘, 18대 1’은 2월 24일부터 3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에서 공연된다. 공연문의는 02)708-5012. jin@osen.co.kr 연극 ‘청춘, 18대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