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WBC 일본 대표팀 질은 한국보다 우위"
OSEN 기자
발행 2009.02.18 11: 52

"질(質)은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 일본 은 지난 17일 '일본야구의 힘'이라는 제목에 '질은 한국보다 우위'라는 두 번째 소제목 연재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연패를 노리는 일본대표팀이 미야자키에서 합숙에 돌입한 가운데 베이징올림픽 4위의 불명예를 씻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이번 제 2회 WBC를 계기로 일본야구의 힘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연봉의 우위를 거론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는 이승엽(33)의 예를 들었다. 베이징 금메달로 한국에서는 영웅이며 추정 연봉은 6억 엔에 달한다. 이번 스프링캠프 동안에도 한국 미디어가 취재, '재패니즈 드림'에 성공한 이승엽을 한국 국민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고교야구부는 50개에 불과하고 부원도 총 1500명에 그칠 정도다. 이 중 100명 정도가 프로에 들어가지만 평균 2000만 원의 연봉을 받는데 불과해 젊은 선수들이 일본 진출을 꿈꾸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SK의 예를 들기도 했다. 8개 구단 중 가장 연습이 심한 SK의 고지 캠프 훈련을 지켜본 결과 일본의 아마추어 야구를 상기시킨다는 광경이었다고 표현했다. SK 이세 다카오 타격코치는 하루 1000개의 스윙을 마다하지 않는 한국 선수들을 보며 "파워라면 일본보다 앞선다. 연습량이 분명 다르다"고 평가했다. 반면 "기술과 섬세함은 일본이 뛰어나다. 정보를 경기에서 어떻게 살릴 것인가 하는 부분에서 한국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니치 시절 모리노, 아라키(荒木), 한신에서 도리타니 등을 지도한 SK 후쿠하라 미네오 코치도 "글러브의 질, 하나하나 플레이의 치밀함에서는 일본이 위"라고 강조했다. 이것이 바로 한국 역대 두 번째로 1000승 고지를 점령한 김성근 감독이 일본의 지도자를 초대한 이유라는 것이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가이드 저자인 무로이 마사야 씨는 "한국 야구관계자들 사이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수준이 위라는 의식은 없다"며 "베이징 금메달로 한국이 세계 제일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야구 아마추어"라고 말했다. 플레이의 정확함이나 이해면에서는 일본이 좀더 앞서 있다는 것을 한국도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이 신문은 이번 WBC 한국대표팀에 대해 '병역면제'의 특권이 없다는 점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한편 이 신문은 앞선 지난 16일에는 '일본야구의 힘-한국보다 약한가'라는 글을 통해 매년 11월 프로리그 정상이 격돌하는 아시아 시리즈에서는 4연패를 차지하고 있지만 정작 일본 대표팀은 1999년 이후 10경기에서 한국에 3승 7패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세 코치는 "국내리그 1군 전력은 일본과 한국이 10-9.7 정도"라며 0.3의 차이에 대해서 "한국의 프로는 성적이 적어도 연봉이 싸다. 그래서 더 잘하려는 마음이 높지 않다. 스스로 연습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여기에 백업 선수를 포함하는 선수층의 두께는 아직 일본이 한국을 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세 코치는 "한국 선수들은 할 수 있다면 일본이나 메이저리그에서 플레이하고 싶어 한다"며 일본이 한국 선수들에게는 동격의 장소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또 지난 2006년 WBC 1회 대회에서는 스즈키 이치로(36, 시애틀 매리너스)의 '30년 발언'이 한일전의 싸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했다. 자존심으로 한국팀이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3번째 대결에서 이기긴 했지만 2차전에서 패한 후 이치로가 부적절한 욕을 외치는 장면은 쇼킹하게 와닿았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지난 1회 WBC 대회 때 일본대표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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