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진전 순이익 1억 5000만원을 기부한 박상원이 “사진을 좋아하지만 이런 좋은 목적(기부)이 아니었다면 사진 전시회를 열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사진 작가로서의 욕심이 없다고 밝혔다. 박상원은 1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사진전 ‘모놀로그’ 기부금전달식을 갖고 사진전을 열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전했다. 박상원은 “좋은 일은 소리 소문 없이 해야 하지만 함께 뜻을 같이 하며 좋은 일에 동참해주신 분들의 뜻을 알리고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성을 갖기 위해 이번 자리(간담회)를 마련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진을 좋아해서 중학교 때부터 찍기는 했지만 이렇듯 좋은 목적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주지 않았다면 전시회를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오래전부터 전시회를 꿈꿨고 전시회를 열게 되면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길 소원하고 있었다”고 이번 사진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하지만 “작가로서 욕심은 없다”며 “객관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나 중요하지 않다. 아직 작가도 아니고 보여주기 위한 사진보다는 연기자로서 내 앞에 스쳐지나는 가는 모든 것을 담고 싶었다. 40여 점의 사진을 전시했지만 촬영된 순간을 모두 합쳐도 물리적으로 1분이 채 되지 않는다. 그 짧은 시간 이렇게 많은 것이 존재한다는 것이 놀랍다. 내 감성으로 그 많은 풍경을 담고 싶었다”고 했다. 박상원은 “아직 두 번째 사진 전시회 계획은 없지만 다시 하게 되거나 다른 곳에서 초청받아 참여하게 될 사진전 등도 좋은 일과 연계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기번 기부금은 박상원이 지난해 10월 22일부터 11월 4일까지(14일간) 종로구 관훈갤러리에서 진행했던 사진전 수익 2억 5000만원 중 일부인 1억 5000만원으로 구성됐으며 다일공동체, 월드비전, 한국근육병재단에 전달됐다. 전시된 사진 중 총 43점이 판매됐으며 프로야구선수 박찬호, SM 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 탤런트 정준호 등을 비롯해 정몽준 국회의원, 웅진그룹 회장 윤석금 등 정재계 인사들이 구매자로 나서 좋은 일에 동참했다. 박상원측은 이번 기부금 뿐만 아니라 곧 출간되는 전시회 사진집의 저자 인세 수입 또한 기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miru@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