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의 EPL 도전이 특별한 이유
OSEN 기자
발행 2009.02.18 12: 52

이제는 조원희(26)의 차례다. 축구선수이기에 모든 어려움을 감수하고 해외 무대에 도전하겠다던 조원희가 그 꿈의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서 입단 테스트를 치르고 있는 조원희는 영국 정부의 워크퍼밋이 발급될 경우 6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영예를 안게 된다. 그러나 그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본다면 조원희에 대한 기대는 여섯 번째가 아닌 첫 번째가 된다. 바로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조원희가 첫 진출이기 때문이다. 박지성과 이영표, 설기현 그리고 이동국과 김두현까지 쟁쟁한 선배들과는 사뭇 다른 길이다. 타고난 감각을 무기로 EPL에 진출했던 그들과 달리 조원희는 투쟁심을 무기로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조원희의 도전은 큰 의미가 있다. 유독 미드필드에서 거친 플레이가 유명한 EPL에서 조원희가 살아남는다면 아시아 축구 선수에 대한 편견이 또 하나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조원희가 EPL에 탄생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인만큼 실패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조원희에게 포기는 없다. 친정팀 수원에 남아 편한 길을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장되지 않은 가시밭길에 도전했던 조원희이기 때문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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