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이 조원희(26)를 통해 한국 선수 영입 목표를 이룰 전망이다. 지난 2007년 1월 이적과 임대를 놓고 협상을 포기한 이천수 그리고 같은 해 2월 메디컬테스트까지 거론됐으나 결실을 보지 못한 김정우, 지난해 공개적인 러브콜까지 보냈으나 실패한 박주영까지 위건의 한국 선수에 대한 열망은 강했다. 위건이 한국 선수 영입에 이토록 애착을 보인 것은 아직 구단의 재정 규모가 작기에 더 많이 벌고 적게 써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위건은 한국 출신의 선수를 영입해 아시아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삼성, LG와 같은 한국 기업과 스폰서십에도 크게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면에서 조원희는 좋은 선택이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기에 이적료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국가대표로 검증을 받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꿩 먹고 알 먹기인 셈이다. 조원희에게도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 축구선수이기에 험난한 길을 떠난다고 말했던 조원희는 자신의 꿈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어느새 희미해지고 있는 국가 대표팀에서의 입지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