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토크가 난무하는 요즘 ‘가족 토크’를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이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오는 21일 ‘좋아서’ 후속으로 방영될 SBS TV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 그 주인공. 1000명의 어린이에게 물어본 설문의 내용을 토대로 스타와 스타를 붕어빵처럼 닮은 자녀들이 출연해 앙케이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스타의 가족 간에 펼쳐질 다양한 에피소드는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낼 양념이다. 지난해 설 특집 파일럿으로 한 차례 방영됐던 ‘스타주니어 쇼 붕어빵’은 방영당시 전국 시청률 16.6%(AGB닐슨 기준)를 기록하며 설특집 프로그램 1위, 전체 시청률 3위에 랭킹되기도 했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막말토크가 난무하는 속에서 화목한 가족토크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부모와 자식이라는 두 세대간에 소통의 장을 만들어 준다는 데서 프로그램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일반 어린이들이 부모에게 느꼈던 섭섭함과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을 연예인 자녀와 부모들도 똑같이 느끼고 있다는 것이 포인트”라며 “가족 간 세대의 벽을 허물고 소통할 수 있는 정보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의도”라고 밝혔다. ‘패떴’ ‘좋아서’ ‘인터뷰 게임’ 등 웃음 포인트를 ‘가족’에 두고 출발한 SBS는 당분간 가족 코드를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1월 16일 TV프로그램 조정과 관련 SBS 박정훈 예능국장은 “불황기에 어느 특정층만 보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는 한편, 스타의 자녀들이 나와서 밝히는 스타 부모들의 전혀 새로운 모습들이 재미를 더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1일 첫 방송에서는 평소 예능프로그램에는 잘 출연하지 않는 탤런트 선우재덕과 그의 첫째 아들 선우훈이 출연한다. 평소 온화하고 진중한 이미지인 선우재덕은 이날 ‘평소 아빠는 나이를 속인다’는 엄청난 발언과 ‘현재 성형수술을 고려중이다’라는 아들의 이야기로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민여동생 똑순이 김민희와 딸 지우, 탤런트 유혜정과 외동딸 규원, 그리고 배우 박준규와 그의 둘째 아들 종혁이가 설날특집에 이어 1회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연예인 가족이라는 프로그램 한계성도 지니고 있는 만큼 막말이 난무하는 토크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과연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 시청률과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yu@osen.co.kr S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