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는 심정이었다". 이상범 KT&G 감독대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KT&G는 18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2-91 신승을 거뒀다. KT&G는 경기 초반 양희종과 마퀸 챈들러를 앞세워 55-49로 리드했으나 4쿼터 종료 직전 상대에 자유투 기회를 허용하고 말았다. KT&G의 최대 위기이자 오리온스의 마지막 찬스. 그러나 오리온스 스니드의 던진 공은 림을 피했다. 이 감독대행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우리 팀이 어느 정도 잘 나가다 막판에 집중력이 떨어져 추격을 허용했다. 어려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4쿼터 종료 직전 자유투 위기에 대해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는 심정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첫 번째 슛이 불발된 뒤 '연장전에 들어갈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 슛까지 안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상범 감독대행은 주희정(7득점 10어시스트)과 황진원(8득점 5어시스트)의 활약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두 선수가 팀을 잘 끌어줘서 고맙다". 이날 승리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KT&G는 잔여 경기에서 팀 컬러를 최대한 살릴 각오. 이 감독대행은 "아직 13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팀 컬러를 계속 살린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