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정규리그 9연승을 달리면서 선두 독주의 발판을 마련했다. 맨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풀햄과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폴 스콜스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그리고 웨인 루니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대승을 신고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전후반 90분 동안 맹활약을 펼치면서 맨유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박지성은 후반 18분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웨인 루니의 추가골을 도우며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 출전하면서 연기된 이 경기에서 승리한 맨유는 18승 5무 2패(승점 59점)를 기록해 2위 리버풀(15승 9무 1패, 승점 54점)과 승점 차를 5점으로 늘렸다. 또한 맨유는 풀햄을 상대로 한 10차례 공식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킬러라는 명성을 재확인하는 성과를 올렸다. 맨유는 초반부터 풀햄의 골문을 두들기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그리고 전반 12분 스콜스가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마이클 캐릭이 올린 코너킥을 아크 정면에서 논스톱 발리로 날린 중거리 슈팅이었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전반 30분 베르바토프가 추가골을 기록해 대승을 예고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스콜스가 존 오셰이에게 완벽한 침투 패스를 연결하고 다시 오셰이가 반대편의 베르바토프에게 내주면서 가볍게 풀햄의 골망을 갈랐다. 맨유는 전반 종료 직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프리킥을 베르바토프가 다시 헤딩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내는 듯 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그 아쉬움은 후반 15분 베르바토프 대신에 교체 투입된 루니가 날려버렸다. 루니는 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박지성이 빠르게 연결한 크로스를 2선에서 쇄도하면서 팀의 3번째 골을 기록했다. 풀햄 또한 바비 자모라를 중심으로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22분 자모라가 날린 슈팅은 유럽 리그 무실점 기록(1390분)을 노리고 있는 에드윈 반 더 사르를 긴장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여기에 풀햄은 올리비에 다쿠르와 로버트 밀섬 그리고 웨인 브라운을 잇달아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득점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