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첼시 사령탑 교체에 대해 안도의 숨을 쉬었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첼시는 팀 홈페이지를 통해 스콜라리 감독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야심차게 첼시의 감독에 오른 스콜라리 감독은 자신의 뜻을 펼쳐보기 전에 낙마하고 말았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서 대표적인 라이벌 관계이던 첼시의 사령탑이 경질되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혹평과 함께 아쉬움을 나타내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다. 퍼거슨 감독은 "놀랍다. 스콜라리는 첼시에 부임한 지 7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며 거장의 경질 소식에 아쉬움을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되자 퍼거슨 감독은 사실상 혹평을 가했다. 스콜라리 감독을 경질한 첼시 때문에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 퍼거슨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유나이티드 리뷰에 게재된 인터뷰서 "이제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리버풀과 우리의 경쟁으로 넘어왔다"며 "경쟁팀이 줄었기 때문에 다행이다"고 밝혔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리버풀과 함께 첼시도 강력한 후보였지만 감독 교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어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보여주던 화려한 성적과 달리 첼시 부임 후 주요 라이벌전에서 모두 패하며 7개월 만에 감독직을 내놓는 수모를 겪었다. 특히 리버풀과 홈에서 0-1로 패하며 홈경기 무패 행진을 마쳤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우승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에 잇단 패배를 겪으며 4위로 밀려났다. 또 퍼거슨 감독은 "물론 아스톤 빌라와 아스날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승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일 열린 풀햄과 EPL 25라운드 경기서 3-0 완승을 거두며 승점 59점으로 2위 리버풀과 격차를 벌렸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