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야? 영화야?"
OSEN 기자
발행 2009.02.19 09: 18

최근 한국 영화계에서는 사회 경제 분야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들과 유사 소재의 영화들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제면을 뜨겁게 달군 ‘미네르바’ 논쟁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작전’, 유명 여자 연예인의 휴대전화 불법복제 사건을 연상시키는 영화 ‘핸드폰’, 세상을 놀라게 한 연쇄살인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충격 리얼리티 스릴러 ‘실종’ 등이 그렇다. 3월말 개봉 예정인 영화 ‘실종’은 어느 날 갑자기 종적도 없이 사라진 동생 현아(전세홍 분)을 찾아 나선 현정(추자현 분)이 동생의 마지막 발신지를 따라 찾아간 시골 마을에서 효자로 소문난 평범한 외모의 촌부 판곤(문성근 분)을 만나게 되면서 직감적으로 그가 범인임을 알아채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영화다. 최근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연쇄살인사건과 너무도 흡사한 영화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종’은 실제 촬영을 모두 마치고 후반작업을 하던 중 영화와 유사한 실종 사건들이 현실에서 연이어 발생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 ‘작전’은 한몫을 챙기기 위해 주식 공부를 독파한 백수가 소위 작전이라고 일컫는 주식투매에 뛰어든다는 애용이다. 이는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던 미네르바 논쟁을 올리게 했다. 이 영화는 주식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우거나 근무한 경력이 없는 백수 청년이 대한민국 주식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설정으로, 한국 경제의 미래를 예견하며 개미 투자자들의 추앙을 받아오던 온라인 논객 미네르바를 닮았다는 의견이 모아지며 화제가 됐다. ‘핸드폰’은 휴대전화를 통해 톱 여배우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부분이 최근 벌어진 휴대전화 불법복제 사건과 비슷해 화제가 됐다. ‘핸드폰’은 소속 배우의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연예기획사 대표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스릴러 영화다. ‘핸드폰’의 주인공이 연예기획사 대표라는 점과 휴대폰을 매개로 소속사의 연예인과 마찰을 빚는다는 내용 등이 실제 사건과 유사해 휴대전화가 개인 사생활 유출에 악용될 수 있는 사례라는 점에서 공통적으로 눈길을 끌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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