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회장' 박용성, "새 판 짜였으니 화합 도모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2.19 14: 17

"경기는 끝났다. 새로운 판이 생겼으니 체육계 화합 도모를 통해 발전을 이룩하겠다". 대한체육회는 19일 서울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2009년 정기 대의원 총회를 열고 8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신임 회장 선거를 실시,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을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박용성 회장은 당선 후 가진 기자회견서 "당선 인사를 준비하지 못했다"고 운을 뗀 후 "굉장히 힘든 선거였다. 열흘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열심히 노력했다. 과반수가 겨우 넘는 표는 경고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용성 회장은 "상근 혹은 비상근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상공회의소장을 했을 때도 항상 먼저 출근한 뒤 일을 보았다. 내 명예를 걸고 맡은 직분이기 때문에 열심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도서관에 열심히 앉아 있다고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전혀 걱정없다. 일일이 설명할 필요없이 앞으로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자신의 공약으로 내세운 것 중 선진화에 대해 박 회장은 "어느 기관을 가든 기존의 계획을 뒤엎지 않는다. 보완, 수정해 나갈 것이다"면서 "큰 줄기는 기존의 선진화 방안으로 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잡아 나가겠다"고 대답했다. 이날 과반수를 겨우 넘으며 당선된 박용성 회장은 체육계 화합에 대해 문제가 생길 수 없다고 단언했다. 박 회장은 "경기는 끝났다. 새로운 판이 생겼으니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짧게 설명했다. 새로운 회장으로 떠안은 과제 중 하나인 문화관광부와 체육계의 갈등에 대해 박용성 회장은 "본질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만남을 통해 해결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용성 회장은 "지금 내가 어떤 것을 하겠다고 말을 하는 것은 빈 공약이 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방향은 체육계 현실을 파악한 후 정확히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일 년에 최소한 4번은 언론과 만남을 통해 체육계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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