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겉치레를 위한 국제 대회 유치는 불필요"
OSEN 기자
발행 2009.02.19 14: 18

"큰 규모의 대회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한국 체육이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대회를 열어야 한다". 대한체육회는 19일 서울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2009년 정기 대의원 총회를 열고 8명의 후보가 경선을 벌인 끝에 박용성(69) 두산그룹 회장이 새 회장에 당선됐다. 박용성 신임회장은 최근 체육계에 대두되고 있는 각종 스포츠 대회 유치 추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3수로 올림픽 도전을 하고 있는 평창에 대해 박 회장은 "평창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도시라고 생각한다"며 "KOC의 승인을 받아 유치가 결정되면 오는 10월초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올림픽총회 이후 유치 노력을 하겠다. 하지만 공식으로 들어온 것이 없는 상황에서 상세하게 말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용성 회장은 최근 각 지자체들이 말하고 있는 대회들에 대해 조심스런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지자체들간의 갈등과 관련해 박용성 회장은 "유치하는 목적이 스포츠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대외적으로 내세우기 위한 목적은 반갑지 않다"며 "적당한 대회 유치가 중요하다. 스포츠 발전을 위할 수 있는 대회를 유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박 회장은 "큰 규모의 대회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정확한 판단을 통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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