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의 5라운드 전승을 저지했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저녁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NH농협배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2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21승 4패를 기록하면서 2위 삼성화재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또한 대한항공과 상대 전적에서 4승 1패로 앞서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부모님이 방문한 탓인지 부쩍 힘을 낸 앤더슨(20점 3블로킹)과 박철우(20점)가 공격에서 돋보였다. 여기에 임시형(6점)과 송병일(3점)이 고비마다 소금 같은 활약을 보이면서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초반부터 놀라운 집중력을 드러냈다. 앤더슨의 오픈 공격으로 포문을 연 현대캐피탈은 1세트 중반 칼라와 장광균을 막지 못하면서 11-14로 뒤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박철우의 힘으로 22-22 동점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임시형의 시간차 공격과 앤더슨의 블로킹으로 1세트를 손에 쥐었다. 현대캐피탈의 기세는 2세트에서도 여전했다.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벌이던 현대캐피탈은 앤더슨과 박철우가 폭발하면서 단숨에 20-17로 점수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앤더슨의 백어택이 대한항공의 코트에 작렬하면서 2세트마저 승리했다. 마지막 3세트는 치열한 시소게임으로 전개됐다. 현대캐피탈이 앤더슨과 박철우를 앞세워 도망가면 대한항공은 칼라를 중심으로 전원이 고른 활약을 보이면서 맹추격을 벌였다. 대한항공이 22-19로 뒤집으면서 승기는 대한항공으로 흐르는 듯 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반격은 이때부터였다. 칼라의 범실로 한 점을 시작으로 멈추지 않는 공격을 풀어간 현대캐피탈은 송병일이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3점을 내리 뽑으면서 24-22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그리고 현대캐피탈은 박철우의 백어택으로 이날의 경기를 승리로 마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