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수만 있어도 경기에 뛰고싶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원주 동부는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93-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올 시즌 SK 상대로 신바람 5연승을 거두었다. 또 동부는 경기가 없던 모비스에 2경기차로 달아나며 정규리그 1위를 굳건히 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인 김주성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발목이 아직 통증이 많이 남았다. 붓기가 금방 빠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발목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 통증 치료를 하고는 있지만 잘 없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돌아온 후 KCC에 패해서 선수들이 더욱 위기의식을 가진 것 같다"며 "초반에 잘 안됐지만 선수들이 잘 극복하고 역전승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발목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김주성은 이날 26분여를 뛰며 17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뽑아내 최고 활약을 펼쳤다. 김주성은 "연습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그냥 경기에만 나서고 있다"며 "2차부상으로 인해 플레이오프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 가장 걱정이 된다. 다치지 않도록 정신을 집중하고 있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그러나 김주성은 자신의 부상보다 팀 걱정이 앞선 모습을 보였다. 김주성은 "설사 다치더라도 플레이오프서 꼭 뛰고 싶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경기에 뛰어야 할 것 같다"며 "매 시즌 부상이 생기는데 뛸 수 있을 때 무조건 뛰고 싶다. 걸을 수 있고 팀에 피해만 없다면 무조건 뛰고 싶다"고 보는 이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