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베컴(34)의 행보가 유럽 잔류로 흘러가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돈 가버 커미셔너가 못 박았던 이적 협상 기한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로 만료됐다. 하지만 베컴의 현 소속팀 AC 밀란과 원 소속팀 LA 갤럭시는 여전히 협상을 벌이고 있다. 베컴은 AC 밀란으로 임대 이적 후 유럽 언론을 통해 꾸준히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며 AC 밀란 완전 이적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 밀란 부회장은 잠정적인 시간을 넘긴 베컴에 대해 이적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갈리아니 부회장은 20일(한국시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서 "베컴의 이적과 관련해 진행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며 가능성이 남아 있음을 확신했다. 갈리아니 부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17일 "베컴 이적에 관해 갤럭시 구단과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금요일이 결정적인 날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이 남아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베컴 본인도 세리에 A를 경험한 뒤 매료돼 미국 무대 복귀를 꺼리고 있다. 더욱이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출전을 원하고 있는 베컴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나가기 위해 유럽 무대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나타내고 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