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월드컵 티켓으로는 부족했을까? 건설 노동자의 불법 파업으로 또 한 번 2010 남아공 월드컵 준비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라고 AP통신이 20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번 파동의 원인은 건설 노동자의 지나친 보너스 요구다.
이미 수 차례 경기장 건축 지연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국제축구연맹(FIFA)가 2만 여 명의 노동자에게 2매씩의 월드컵 티켓을 보장하는 등 유인책을 제시했지만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었다.
넬스프로이트 지역에 신축되고 있는 음봄벨라 스타디움에 참여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완공에 대한 보너스로 7000달러(약 1040만 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쉽지 않은 요구에 업체 측이 지불을 거부하자 수 백 명의 노동자들이 불법 파업을 벌였고 해고되는 수순을 밟았다.
파업으로 건설 납기가 지연되는 것은 당연한 일. 애초 4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던 음봄벨라 스타디움은 최대 6개월 가량 공사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이 문제에 대해 FIFA는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음봄벨라 스타디움의 건설 지연으로 7월 컨페더레이션스컵 일정에 차질을 빚는다면 또 한 번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010 월드컵 개최 능력에 의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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