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게 페이스를 끌어 올린 것 같다". 올 시즌 재기를 꿈꾸던 김진웅(29, 삼성)이 '팔꿈치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김진웅은 일본 오키나와 전훈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지난 19일 귀국한 뒤 20일 서울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정밀진단을 받을 예정. 대구고를 졸업한 뒤 지난 1998년 삼성에 입단한 김진웅은 데뷔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따낸 뒤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으며 삼성의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8년간 234경기에 등판, 60승 54패 4홀드 18세이브(방어율 4.59). 그러나 부상과 부진 속에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다. 지난해 1월 전역 후 경산 볼파크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재기를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 전훈 캠프에서 팀내 투수 가운데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며 올 시즌 부활을 예고했으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인해 아쉬움이 컸다. 그는 20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일본에서 공을 던지다 갑자기 통증이 왔다. 팔을 펴는데 전혀 지장은 없는 상태다. 트레이너가 '갑자기 너무 무리해서 공을 던져 뼈에 멍이 들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옛날 만큼 구위가 나오지 않아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팔꿈치까지 아프니 마음이 착찹하다"고 심경을 밝힌 뒤 "지금부터 관리 잘 해서 다시 합류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웅은 21일부터 재활군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 그는 "1주일 정도 쉬다가 통증이 사라지면 캐치볼을 시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