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첫 블록버스터에 대해 공공연하게 영화계에 도는 통설이 있다. “매해 첫 블록버스터는 어느 정도 흥행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블록버스터의 개봉 시점이 매년 앞으로 당겨지고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006년 5월 3일에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3’(J.J. 에이브람스 감독)은 그 해 전국 574만 78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대박을 터트렸다. 그 다음해인 2007년 3월 14일에 개봉한 영화 ‘300’(잭 스나이더 감독)은 화려한 비주얼과 스펙터클 한 액션을 자랑하며 전국 300만 4991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블록버스터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4월 30일에 개봉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의 영화 ‘아이언맨’은 전국 431만 6003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 새로운 영웅의 모습을 제안하며 극장가를 들썩이게 했다. 매해 첫 블록버스터가 잘 되는 이유에 대해 한 영화계 관계자는 “여름 한 차례 그리고 연말 한차례에 걸쳐 블록버스터 시즌이 끝나면 1,2월에는 주로 한국영화나 작품성이 있는 소규모의 외화(아카데미, 골든 글러브 연관 작품)들이 개봉하기 때문에 3,4월이 되면 관객들은 블록버스터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관객들의 액션 스케일 볼거리 등의 영화적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매해 첫 블록버스터는 그런 관객들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언맨’의 경우도 실제 마케팅 상에서 2008년 첫 블록버스터라는 점이 강조됐고 올해의 첫 블록버스터인 ‘왓치맨’의 경우도 국내는 물론 영국에서도 “Summer begins March”라는 메인 카피를 내세울 정도로 매해 첫 블록버스터의 메리트가 있다는 것이 전세계적인 공통 사항이다”고 전했다. 올해 첫 블록버스터는 3월 5일 개봉하는 영화 ‘왓치맨’이다. ‘300’의 잭 스나이더 감독이 그래픽 노블의 거장 앨런 무어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동명의 원작을 영화화한 ‘왓치맨’의 감독을 맡았다. ‘왓치맨’이 2009년 블록버스터 시장의 첫 포문을 화끈하게 열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