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짝꿍' 박지성-루니, 맨유 10연승 이끈다
OSEN 기자
발행 2009.02.21 10: 29

'환상의 짝꿍' 박지성(28)과 루니(24)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연승으로 이끈다. 박지성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08~2009 프리미어리그 풀햄과 홈 경기에서 웨인 루니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3-0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이날 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지성은 지난해 9월 21일 첼시전에서 시즌 1호골을 터뜨린 이래 152일 만에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박지성은 풀햄전 직후 "슛을 쏜 게 어시스트가 됐다. 특별히 시원한 기분은 아니다"며 골 결정력 부족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는 데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면 그런 순간이 올 것"이라는 말로 골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박지성은 22일 새벽 만날 상대인 블랙번과 2007년 4월 1일 리그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4-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비록 이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올라야 했지만 최상의 기량을 펼쳐보인 상대였던 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다. 또 '짝꿍' 루니와 호흡도 최고조에 올라있는 것이 박지성에게는 호재. 퍼거슨 감독이 루니의 컨디션 점검을 위해 선발 출장시킨다고 선언한 만큼 그와의 호흡을 얼마나 맞출 수 있는가 하는 것이 관건. 루니는 부상 직전 마지막 출전이던 위건전서 그랬던 것처럼 박지성이 문전으로 넣어준 볼을 직간접적으로 받아 득점으로 연결한 게 7차례나 된다. 박지성과 루니는 그야말로 '환상의 짝꿍'인 셈이다. 루니가 없는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한 번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진은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루니가 결장했던 5경기 중 웨스트브롬위치와 경기서 5-0 승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1-0 승리였다. 또 오는 26일 인터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루니의 컨디션 회복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박지성이 도우미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면 퍼거슨 감독이 더이상 바랄 것이 없음은 자명하다. 18승5무2패 승점 59점으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5승9무1패 승점 54을 기록한 리버풀에 5점 앞서 있다. 3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하려면 리버풀을 비롯해 3위 아스톤 빌라(15승6무4패, 승점 51), 4위 첼시(14승7무4패, 승점 49) 등과 점수차를 더욱 벌려야 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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