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상 시상식 돌연 연기, "유인촌 장관 대중음악산업 진흥한다더니…"
OSEN 기자
발행 2009.02.21 12: 05

2월 26일에 예정돼 있던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 미뤄졌다.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사무국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갑작스런 지원철회로 인해 재정상의 문제가 생겨 예정대로 개최되지 못함을 알려드린다"며 이에 대한 선정위원회의 입장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지원 취소에 대해 선정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월 19일에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정위원회 사무국에 일방 통보했다. 시상식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당초 약속했던 지원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지원 취소의 이유를 핵심 사업 지원을 위한 예산 배정 때문이라고 언급했는데 시상식 지원예산을 급하게 취소해서 돌릴 만큼 핵심 사업이 그렇게 계획 없이 진행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제3회 시상식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왔고 올해 역시 시상식 지원을 위해 선정위원회 사무국이 이미 지난 해 12월부터 담당부서와 논의해 지난 1월에 국고지원금 교부신청서와 담당자가 요구한 해당 자료들을 사전에 모두 제출했는데 이제 와서 핵심사업 운운하는 것은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또 "행사를 불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돌연 지원을 취소한 것은 한국대중음악상의 취지를 지지하고 공감하는 음악인들과 음악팬들에게 깊은 상처를 준 것이며 이들의 자존심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중음악산업 진흥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표한지 불과 얼마 되지 않아 역으로 대안적인 대중음악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던 한국대중음악상 지원을 끊겠다고 결정한 것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의문이다"고 비난 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대중음악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선정위원회는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 당초 예정된 2월 26일에 개최되기는 어렵게 됐지만 우리 선정위원회는 어떤 방식으로든 3월 중에 시상식을 반드시 개최할 것임을 밝힌다. 우리는 오히려 이번 사태가 한국대중음악상이 대중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음악인들과 음악팬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가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음악인들과 음악팬들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기대한다"고 마무리를 지었다.
선정위원회는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일정과 장소를 바꿔 3월 중에 개최하고 시상식이 예정돼 있던 2월 26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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