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일본대표팀이 막강한 투타 전력을 과시하며 센트럴리그 우승팀 요미우리를 완파했다. 태극마크 대신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나선 이승엽(33)은 무안타에 그쳤다. 일본 대표팀은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4번타자 이나바의 선제 3점포 등 장단 12안타를 터트리며 10-0으로 대승했다. 요미우리의 도노 순 등 신진투수들을 상대로 초반부터 세차게 몰아쳐 압승을 거두었다. 일본 대표팀은 1회 아오키-나카지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 선취 득점 찬스에서 이치로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4번 이나바의 우월 3점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2회 2사 2루서 나카지마의 1타점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4-0으로 앞선 3회 1사 2,3루서 후쿠도메의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2점을 보태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4회 나카지마-이치로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은 일본 대표팀은 이나바의 1타점 2루타와 구리하라의 3루 땅볼 때 이치로가 홈을 밟아 8-0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일본 대표팀은 9회 2점을 보탰다. 이치로는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치로는 2회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4회 볼넷을 얻은 뒤 5회 수비 때 교체됐다. 일본투수진은 와다 쓰요시(소프트뱅크)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우쓰미 데쓰야(요미우리) 마하라 다카히로(소프트뱅크) 소방수 후지카와 규지(한신)가 차례로 등판해 요미우리 타선을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로 기용된 노장 이나바가 3점홈런 포함 4타점을 올리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톱타자 겸 좌익수로 등장한 아오키는 센스있는 주루플레이와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요미우리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4회 2사 후 볼넷을 골라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이승엽은 7회 세 번째 타석 때 교체됐다. 외국인 타자 알폰소는 3타수 무안타(1삼진)로 침묵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