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천재' 이윤열, 두시즌 연속 MSL 8강 입성
OSEN 기자
발행 2009.02.21 19: 38

쓰러질 듯 하다가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위기는 있었지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살아있는 전설 '천재' 이윤열(25, 위메이드)이 신예 박재영을 상대로 노장의 관록을 제대로 보여주며 두시즌 연속 MSL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윤열은 21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로스트사가 MSL 16강 4회차 박재영과의 경기서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 집중적으로 박재영을 몰아치며 세트 스코어 2-1로 MSL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14일 치렀던 1세트를 신들린듯한 벌처로 가볍게 승리한 이윤열이지만 이날 출발은 좋지못했다. 셔틀에 질럿을 태우고 드라군 정면 공격을 선택한 박재영의 힘에 밀리며 2세트를 맥없이 내줬다. 그러나 노장의 뒷심은 강했다.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외치던 그의 투혼이 3세트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윤열은 물오른 경기력으로 초반 기습적인 머린과 일꾼 벌처를 동반해 러시를 강행했다. 결국 이 공격이 승부의 균형을 깨는 중요한 공격이었다. 여기다가 비잔티움의 맵의 특성도 이윤열은 완벽하게 이해했다. 언덕을 끼고서 박재영의 병력을 유도하며 완승을 이어갔다. 박재영이 아비터를 갖춘 후 맹렬하게 공격을 퍼부으며 역전을 노렸지만 이윤열은 단단한 방어력과 엄청난 물량의 묵직한 공격으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 로스트사가 MSL 16강 4회차. ▲ 이윤열(위메이드 폭스) 2-1 박재영(KTF 매직엔스). 2세트 이윤열(테란, 11시) 박재영(프로토스, 1시) 승. 3세트 이윤열(테란, 1시) 승 박재영(프로토스, 1시).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