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렬아 보고 있니. 형 약속 지켰어". 역시 관록의 이윤열(25, 위메이드)이었다. 신예 박재영의 거센 도전도 천재의 노련미를 넘기에는 아직 일렀다. 21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벌어진 MSL 16강 박재영과의 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둔 이윤열은 "너무 긴장했다. 박재영 선수가 너무 많이 준비한 것 같았다. 드롭십이 통하지 않았고, 초반 움직임도 완벽해서 사실 2경기가 정말 자신있었고, 3경기는 불안했었다. 2경기를 일방적으로 지고 나서 내 자신이 너무 흔들렸다. 그래도 3경기 끝까지 마음을 놓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두 시즌 연속 MSL 8강 진출 소감을 밝혔다. 8강 진출로 차기 시즌 시드를 확보한 이윤열은 "시드 확보는 기분 좋다고 할 수 있지만 내 목표는 우승이다. 시드 확보에 만족하지 않겠다"면서 "항상 더 큰 목표를 향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경기 승리 이후 '재렬아 보고 있니'라는 문구와 함께 저질댄스 세리머리를 선보인 이윤열은 "메이크어위시 재단을 통해 만난 친구인데 오늘 꼭 이기겠다고 약속했다. 졌어도 세리머니를 했겠지만 이겨서 더 의미있는 것 같다. 박재영 선수를 도발하려고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