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도전에 이어 이번에는 일자리 체험이다. MBC ‘무한도전’이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공익성을 더하며 훈훈함을 전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유재석과 박명수를 비롯한 ‘무한도전’ 여섯 멤버들이 일터에서 일일 노동자가 되어 멤버 별로 다양한 직업 체험을 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MBC가 같은 날 낮 12시부터 12시간 동안 생방송하는 ‘일자리가 미래다’에 멤버들도 적극 동참한 것이다. 유재석은 무형문화재의 일일 수제자가 되어 1000도의 뜨거운 용광로 앞에서 징과 놋그릇 꾕과리 만들기에 도전했다. 12kg의 주물을 나르고 담금질 마친 징을 두드리는 등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일을 수행한 유재석은 결국 징을 선물로 받았다. 정준하는 김치공장에서 김치를 만들고, 포장된 김치를 나르는 김치 공정에 참여하며 땀 흘리는 하루를 보냈다. 노홍철은 아쿠아리스트에 도전했다. 물고기 공포증을 뒤로 한 채 칼로 물고기를 손질하고, 거북이 등을 목욕시키는 등의 이색적인 체험을 했다. 박명수는 남대문의 한 식당에서 하루 종일 음식 배달에 도전에 나섰으며 전진과 정형돈은 서초 소방서에서 일일 소방관이 되어 고양이를 구출하는 등 긴장되고도 보람된 하루를 보냈다. 흡사 ‘체험 삶의 현장’을 떠올리게 하는 이날 방송에서도 어김없이 ‘무한도전’만의 웃음은 존재했다. 엄살을 피우던 박명수는 “그러니까 일 잘하는 유재석 데려오면 되지 않았느냐”는 화통한 주인아주머니의 말에 바로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이며 재미를 자아냈다. 몸빼를 입고 여장을 한 채 ‘찮은댁’으로 변신한 박명수는 음식을 나르면서 인사로 춤을 선보여 재래시장 상인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오늘 방송 감동적이고 훈훈했다”는 의견들이 올라왔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이 땀을 흘리고 받은 임금 총 30만원은 시청자 취업 준비금으로 전액 기부된다. 지난 주 ‘봅슬레이’ 편에서 약속했던 LCD를 전달하는 장면도 마지막 장면에서 방송됐다. 한편 일자리 체험이 방송되기 전, 에너지 절약으로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로 ‘무한도전’ 멤버들이 소녀시대의 'Gee'를 패러디한 중년시대의 ‘에너Gee’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며 웃음을 자아냈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