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의 마법이 첼시에서 또 한 번 발휘됐다. 첼시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니콜라스 아넬카의 결승골로 아스톤 빌라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첼시는 15승 7무 4패를 기록하면서 리그 3위로 뛰어 올랐다. 또한 최근 13경기 무패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아스톤 빌라를 격파하면서 역전 우승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위기에 몰린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의 전술은 4-3-1-2 포메이션이었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전 감독과 달리 디디에 드록바와 아넬카의 공존을 선택한 히딩크 감독의 전술은 전반부터 아스톤 빌라를 거세게 밀어 붙일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전반 3분 드록바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첼시는 전반 19분 아넬카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프랑크 람파드가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찔러준 볼을 아넬카가 침착하게 찍어 올린 슈팅이었다. 기세가 오른 첼시는 전반 30분 살로몬 칼루가 페널티 지역을 파고들면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린 뒤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존 테리가 헤딩슛으로 또 한 번 아스톤 빌라의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아스톤 빌라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반 33분 아크 정면에서 애쉴리 영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오면서 분위기를 바꾼 아스톤 빌라는 전반 37분 다시 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측면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헤딩으로 노리면서 첼시를 위협했다. 후반 들어 아스톤 빌라의 공세는 더욱 위협적으로 변했다. 후반 8분 중원에서 연결되며 아그본라허가 날린 슈팅과 후반 19분 가레스 베리의 슈팅은 첼시의 수문장 페트르 체흐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골에 가까운 찬스들이었다. 하지만 이 많은 찬스를 모두 놓친 것이 아스톤 빌라에게 독으로 작용했다. 반면 칼루 대신 데쿠를 투입하면서 수비를 단단히 한 첼시는 아스톤 빌라의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역습을 노렸다. 여기에 첼시는 종료 직전 드록바 대신 수비수 줄리아노 벨레티를 투입하며 한 골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끝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