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수' 정보명-박남섭, 생존위해 '외야' 겸업
OSEN 기자
발행 2009.02.22 08: 18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는 필수 요건이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보명(29)과 박남섭(28)이 사이판 전훈 캠프에서 외야 수비까지 병행한다. 멀티 플레이어를 지향하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의도도 있지만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정보명은 지난해 이대호(27)의 3루 전향으로 백업 신세로 전락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공격의 극대화를 위해 '이대호 3루 전향' 카드를 꺼냈지만 정보명에게는 직격탄이나 다름없다. 특히 올 시즌 FA 홍성흔(32)의 가세로 그가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진게 사실이다. 정보명은 외야 수비가 낯설지 않다. 그는 동의대 시절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국가대표에 선발될 만큼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정보명은 지난해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겨우내 많은 훈련을 소화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특히 허리 등 좋지 않았던 부위에 대한 보강 운동을 많이 소화하며 체력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방망이는 누구보다 자신있다. 그는 지난해 대타 혹은 지명타자로 나서 9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7리(285타수 79안타) 3홈런 26타점 30득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허리와 손목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욱 값진 결과이기도 하다. 박남섭은 롯데 최고의 내야 백업요원. 그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만큼 뛰어난 수비 능력을 자랑한다. 외야 수비가 낯설지만 빠른 발과 내야에서 보여줬던 안정된 수비를 앞세워 외야까지 수비 범위를 넓힐 각오. 내야와 외야 전천후 요원으로 뛴다면 그의 출장 기회도 그만큼 늘어난다. 생존을 위해 변화를 선택한 정보명과 박남섭이 올 시즌 내야 뿐만 아니라 외야를 넘나들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정보명-박남섭.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